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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순정부품 사용해야 안전"하다는 현대차…'표시광고법' 위반

현대자동차·기아는 소비자가 자동차 부품을 구매할 때 자사 OEM부품을 사야 '안전하다'고 광고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12일 공정위는 현대·기아차가 자사 OEM부품(이하 순정부품) 및 그 외의 부품(이하 ‘비순정부품’)의 품질이나 성능과 관련해 부당하게 표시한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순정부품이란 완성차 제작 시 사용되는 부품과 동일한 부품을 업계에서 통칭하는 말이다. 그 외에 모든 부품(인증대체부품, 규격품 포함)은 비순정부품이라고 칭한다. 이번 순정부품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계열회사인 현대모비스가 부품을 공급해 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현대·기아차는 자신들이 제작·판매하는 차량의 취급설명서에 '차량에 최적인 자사 순정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비순정부품의 사용은 차량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사용하여 표시했다.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로 하여금 순정부품만이 안전하고 온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비순정부품은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하며 사용에 부적합하다는 인상을 형성했다고 봤다. 공정위는 "비순정부품의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실증하지 못한 채 표시해, 이는 거짓·과장의 표시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표시광고법 제5조 제1항에 따라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광고 중 사실과 관련한 사항에 대하여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어 공정위는 "A/S용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고, 나아가 해당 시장에서 다양한 부품 제조사들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2 12:00
경제

현대·기아차 부품 제조사끼리 '12년 담합'…과징금 824억 철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4곳이 12년간 입찰에서 업체를 미리 결정해놓고, 가격 담합까지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진행한 자동차부품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입찰가격을 담합한 자동차부품 제조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향후 행위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824억 3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제조업자는 화승 알앤에이(이하 화승)와 디알비동일(이하 동일), 아이아, 유일고무(이하 유일) 등 4곳이다. 이들 4개 자동차부품 제조사업자는 현대기아차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약 12년간 실시한 총 99건의 자동차부품(글래스런 및 웨더스트립)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해당 부품은 자동차의 외부 소음, 빗물 등의 차내 유입을 차단하는 고무제품으로서, 글래스런은 유리창, 웨더스트립은 차 문 및 차체에 각각 장착된다. 먼저 이들은 현대기아차가 기존 차종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면서 글래스런 및 웨더스트립 구매 입찰을 실시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기존 모델의 부품을 납품하던 업체를 낙찰예정자로 결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그랜저 IG 모델을 새로 개발하자 기존 그랜저 HG 모델의 글래스런을 납품하던 동일을 그랜저 IG 글래스런 구매 입찰의 낙찰예정자로 결정했다. 또 기아차가 K-5 JF 모델을 새로 개발하자 기존 K-5 TF 모델의 웨더스트립을 납품하던 화승을 K-5 JF 모델 웨더스트립 구매 입찰의 낙찰자로 했다. 실제 입찰이 실시되면 그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합의해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개당 납품단가는 물론 납품개시 이후 납품단가 대비 할인해주는 비율까지 포함해 사전에 정해놓고 써냈다. 현대기아차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종을 개발하는 경우, 예를 들어 펠리세이드, 셀토스 등을 개발하는 경우에도 기존 모델 납품업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합의를 통해 낙찰예정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 밖에도 매출 감소나 공장가동률 저하 등이 우려되는 사업자가 있는 경우에는 따로 합의해 낙찰예정자를 결정하며 서로 도왔다. 그 결과, 이들 4개사는 총 99건의 입찰 중 81건에서 사전에 정해둔 낙찰예정자가 낙찰받았다. 나머지 18건은 예기치 못한 제3자의 저가투찰 또는 낙찰예정자 소속 직원의 단순 실수 등으로 인해 낙찰예정자가 아닌 다른 사업자가 낙찰받는 경우였다. 이들의 담합은 2006년 경 현대기아차 글래스런 및 웨더스트립 구매 입찰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데에서 시작된다. 당시 업계 1위 사업자였던 화승의 시장점유율이 2005년 54.8% 수준에서 2006년 48.8%로 대폭 하락했고, 2위 사업자였던 동일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31.1%에서 35.4%로 상승하게 됐다. 이에 화승은 경쟁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동일에게 담합을 제안했고, 동일이 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2007년부터 이들 2개사는 담합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후 아이아(3위) 및 유일(4위)의 저가투찰로 인해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이들의 시장점유율도 지속해서 상승하자, 화승과 동일은 순차적으로 유일, 아이아에게 담합 가담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4개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사실상 100%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24 13:45
생활/문화

LG전자, 로봇 자동화로 업무 2만 시간 단축…디지털 전환 가속

LG전자는 올해 500개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적용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에 RPA를 도입했다. RPA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올 연말 기준 누적 950개 업무에 적용했다. LG전자가 올해 RPA를 도입한 업무는 500개다. 지난해의 240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이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 직원들에게도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송해 RPA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해외법인이 도입한 RPA는 지난해 159개에서 올해 322개로 크게 늘었다. 자동차부품(VS) 사업본부는 생산하는 제품에 고객사가 허용하지 않는 화학물질이 있는지 비교, 점검하는 과정에 RPA를 활용한다. 직원이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도 정확하고 편리하게 해당 물질의 사용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직원들은 직접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지 않고도 사내 메신저로 쉽게 RPA에 업무를 맡길 수 있다. 해외에 물품을 배송할 때 메신저로 간단히 주문번호, 선사, 하역항 등의 정보를 전송하면 RPA가 대신 시스템에 들어가 정보를 입력하고 결과를 알려준다. RPA가 950개의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을 사람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2만 시간이 넘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14 16:16
연예

아시아나, 2019년 새해 첫 수출화물 싣고 비행

아시아나항공이 기해년 첫 수출 화물을 싣고 힘찬 비행을 시작했다.아시아나항공은 1일 새해 첫 수출 화물기인 OZ987편이 전자장비와 반도체로 구성된 화물 60여톤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OZ987편은 보잉 747화물기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편성됐으며, 전자장비 및 반도체 관련 화물 포함 총 60여톤의 화물이 탑재됐다.새해 첫 화물기 운항을 담당하게 된 아시아나항공 박상진(남, 50세) 기장은 “수출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해 새해 첫 수출물량을 운항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2019년 새해에도 항공 수출화물이 증대돼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화물부문에서 기존 ▲자동차부품 ▲휴대폰 ▲반도체 등 특수화물의 운송량 증대와, 최근 급성장한 해외상품 직접구매 트랜드에 따라 전자상거래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 증대를 이루었다. 이러한 흐름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2019년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1.01 13:20
경제

해외직구-병행수입 두배 늘려, 수입소비재 가격 낮춘다

정부가 병행수입과 해외 직접 구매를 통해 수입되는 소비재 비중을 2017년까지 두 배 늘리기로 했다.정부는 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병행수입과 해외직구를 통한 소비재 수입액 비중을 현재 5%에서 2017년 10% 수준으로, 금액으로 치면 8조 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독점 수입품과 경쟁을 촉진해 수입소비재 가격을 10~20% 낮추기로 했다.정부는 우선 제대로 통관 절차를 거친 물품에 관세청이 통관정보를 담은 QR코드를 부착해주는 통관인증제도 진입 장벽을 낮춰 내년에 관련 업체를 현재 122곳에서 230개로 늘릴 예정이다. 통관 인증 대상 상표도 기존의 옷과 신발을 중심으로 한 236개 상표에서 자동차부품과 소형가전, 화장품, 캠핑용품 등을 추가해 350여 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해외 직접 구매도 오는 7월부터 수입신고를 간소화해 활성화하기로 했다.100달러 이하 해외 직접구매 품목에 한해 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현행 의류·신발 등 6개 품목에서 식·의약품을 제외한 전체 소비재로 확대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병행수입 상품에 대해 무엇보다 애프터서비스를 우려한다는 점을 감안해 병행수입협회 차원의 공동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들이 위조 상품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병행수입협회 차원의 인증마크 발행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함께 통관인증을 받은 업체가 위조상품을 취급하면 인증업체 지정을 바로 취소하기로 했다.현재 병행수입을 통한 소비재 수입 규모는 전체 소비재 수입의 3.3%로 2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해외 직구도 지난해 10억4천 달러 규모로 최근 4년간 4배 정도 증가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4.10 07:00
경제

공정위, 자동차부품 국제 카르텔 적발…덴소·보쉬 등에 1146억원 과징금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면 가격 담합을 벌이던 외국계 자동차부품업체 5곳이 공정위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계기판 및 와이퍼를 납품하면서 가격을 담합한 5개 외국계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해 총 1146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기업은 계기판 입찰을 담합한 일본계 덴소코퍼레이션과 자회사인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510억9900만원), 독일계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459억9200만원)와 와이퍼 입찰을 담합한 덴소코퍼레이션과 자회사인 덴소코리아오토모티브(119억6100만원), 독일계 보쉬전장(56억2800만원)으로 모두 5개업체다. 담합을 주도한 일본기업 덴소코퍼레이션은 국내 자회사를 동원해 계기판과 와이퍼 입찰에 모두 관여했지만 직접적인 매출이 없어 시정명령만 부과됐다.공정위에 따르면 덴소와 콘티넨탈은 현대·기아차가 2008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발주한 소나타(LF), 아반떼(MD), 그랜져(HG), 카니발(YP) 등 총 21개 차종의 계기판 입찰에 참여하면서 낙찰예정자 등을 사전에 합의했다.이들은 수주받기로 합의한 업체가 들러리 업체보다 통상 5% 내외로 낮게 견적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현대·기아차가 발주한 총 21개 입찰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기판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이들 업체 간의 담합이 종료된 지난해 3월 이후 입찰부터는 다시 업체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견적서의 가격 차이가 최대 22%까지 벌어지기도 했다.또 와이퍼 입찰과 관련해 덴소와 보쉬전장은 현대·기아차가 2008년 8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발주한 아반떼(MD), 프라이드(UB), 소나타 왜건형(VF) 등 총 6개 차종의 입찰을 담합했다. 이들은 현대·기아차 측으로부터 개별적으로 견적요청서가 나올 때마다 서로 투찰가격을 알려주면 이보다 높게 또는 낮게 견적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낙찰에 참여했다. 일례로 덴소는 보쉬로부터 가격정보를 사전입수함에 따라 앞서 내부적으로 결정한 가격보다 프라이드(UB) 와이퍼 입찰의 경우 8.5% 포인트, 소나타 왜건(VF) 입찰의 경우 5.4% 포인트 각각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특히 이들은 저가 수주 경쟁을 지양하고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담합을 벌이면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유선 등 증거가 남지 않는 방식으로 연락을 하면서 의견을 조율해왔다. 공정위는 “낙찰 당시 양산가격 및 구매수량이 확정되지 않은 개발구매입찰 담합에 있어 장래 발생할 매출규모에 기초해 과징금을 부과한 첫 번째 사례”라며 “미국, EU 등 경쟁당국과 현장조사 및 정보교환 등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담합 적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자동차 부품 관련 국제카르텔을 적발해 제재한 사례는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미국은 관련 담합 사업자 20곳에 최대 규모인 16억 달러(1조700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2.24 07:00
경제

공정위, 국제 자동차부품 카르텔 적발…덴소·보쉬 등에 1146억 과징금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면 가격 담합을 벌이던 외국계 자동차부품업체 5곳이 공정위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계기판 및 와이퍼를 납품하면서 가격을 담합한 5개 외국계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해 총 1146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기업은 계기판 입찰을 담합한 일본계 덴소코퍼레이션과 자회사인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510억9900만원), 독일계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459억9200만원)와 와이퍼 입찰을 담합한 덴소코퍼레이션과 자회사인 덴소코리아오토모티브(119억6100만원), 독일계 보쉬전장(56억2800만원)으로 모두 5개업체다. 담합을 주도한 일본기업 덴소코퍼레이션은 국내 자회사를 동원해 계기판과 와이퍼 입찰에 모두 관여했지만 직접적인 매출이 없어 시정명령만 부과됐다.공정위에 따르면 덴소와 콘티넨탈은 현대·기아차가 2008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발주한 소나타(LF), 아반떼(MD), 그랜져(HG), 카니발(YP) 등 총 21개 차종의 계기판 입찰에 참여하면서 낙찰예정자 등을 사전에 합의했다.이들은 수주받기로 합의한 업체가 들러리 업체보다 통상 5% 내외로 낮게 견적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현대·기아차가 발주한 총 21개 입찰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기판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이들 업체 간의 담합이 종료된 지난해 3월 이후 입찰부터는 다시 업체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견적서의 가격 차이가 최대 22%까지 벌어지기도 했다.또 와이퍼 입찰과 관련해 덴소와 보쉬전장은 현대·기아차가 2008년 8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발주한 아반떼(MD), 프라이드(UB), 소나타 왜건형(VF) 등 총 6개 차종의 입찰을 담합했다. 이들은 현대·기아차 측으로부터 개별적으로 견적요청서가 나올 때마다 서로 투찰가격을 알려주면 이보다 높게 또는 낮게 견적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낙찰에 참여했다. 일례로 덴소는 보쉬로부터 가격정보를 사전입수함에 따라 앞서 내부적으로 결정한 가격보다 프라이드(UB) 와이퍼 입찰의 경우 8.5% 포인트, 소나타 왜건(VF) 입찰의 경우 5.4% 포인트 각각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특히 이들은 저가 수주 경쟁을 지양하고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담합을 벌이면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유선 등 증거가 남지 않는 방식으로 연락을 하면서 의견을 조율해왔다. 공정위는 “낙찰 당시 양산가격 및 구매수량이 확정되지 않은 개발구매입찰 담합에 있어 장래 발생할 매출규모에 기초해 과징금을 부과한 첫 번째 사례”라며 “미국, EU 등 경쟁당국과 현장조사 및 정보교환 등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담합 적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자동차 부품 관련 국제카르텔을 적발해 제재한 사례는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미국은 관련 담합 사업자 20곳에 최대 규모인 16억 달러(1조700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어 그동안 담합의 피해가 소비자에게 스란히 전가된 셈이어서, 이번 조치로 인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공정위는 기대하고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2.23 13:11
연예

현대차 경영진이 연간 80회 협력업체 직접 방문 ‘애로사항’ 청취

경영진이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현대차그룹의 상생경영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2010년부터 경영진의 협력사 현장방문활동을 정례화해, 지난해까지 100사 이상의 협력사를 방문했다.올해 현장방문 활동은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건설, 현대엠코,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등 총 10개사가 참여하며, 지난 5월 16일 신종운 현대ㆍ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을 시작으로 12월 18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까지 한 달에 10회, 총 80회의 현장방문이 진행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현장방문 기간 중 청취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모색해 협력사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2차 협력사를 방문할 때에는 1차 협력사의 대표와 자동차 부품산업 진흥재단의 품질기술 봉사단과 동행해 실질적인 품질 및 기술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협력업체 채용박람회’ 2년째 개최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잇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14일 ‘2013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의 개막식을 열고 중소 협력사의 우수인재 확보 지원에 나섰다.채용박람회는 현대·기아차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및 정비 협력사들의 우수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열린 1회 행사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개최된 행사는 총 2만여명의 구직자가 방문하는 한편, 올해 참여 대상이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로 확대돼 전국적으로 총 430여개의 협력사가 참가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 산업의 발전이 곧 한국 자동차 산업 및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구성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R&D 기술지원단'은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설계, 해석, 시험 등 R&D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험이나 평가를 도와줄 뿐 아니라 설계, 재료, 소재 기술 등을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지원단 운영… 협력업체 R&D지원 특히 전담 조직을 포함해 총 30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샤시, 의장, 차체, 전자 파워트레인 등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최고의 전문 R&D 인력으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인력 및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노동부 및 협력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 등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50여 개의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한 합동 교육을 실시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학교'와 '기술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들어 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올해 초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으며, 1, 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1쳐 협력사 300여사와 2차 협력사 5000여사 등 대부분의 1, 2차 협력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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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기업] 협력사 손잡고 씽씽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08년부터 현대, 기아차 등 그룹내 11개 계열사와 2560여개의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중 협력사의 운영자금 대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지원 등에 지난해(4127억원) 보다 50%가량 증가한 619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12 협력사 채용박람회중소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동반성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협력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의 비용은 물론 행사 기획·운영·홍보까지 전 부문을 총괄 지원했다. R&D 기술지원단(이하 기술지원단)2010년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구성됐으며 2011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설계·해석·시험 등 R&D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험이나 평가를 도와준다. 설계·재료·소재 기술 등을 교육하는 역할도 한다. 샤시, 의장, 차체, 전자, 파워트레인 등 각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최고의 전문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링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협력사 R&D 인력들과 신차 개발 업무를 공동 수행하는 제도다. 설계단계부터 협력사들이 참여함으로써 차량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부품의 품질을 확보하는 한편, 협력사 R&D기술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로부터 설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실차 조립을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조기 개선할 수 있다.R&D 협력사 테크데이자동차 산업 동향과 신기술 개발 정보 등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제도다. 수입 경쟁차종을 분해해 협력사와 공동으로 연구한 뒤 해당 부품은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협력사들이 부품 구매비용을 줄이고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협력사 인력 및 교육훈련 지원협력사의 인력 및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노동부 및 협력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 등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50여개의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한 합동 교육을 실시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학교와 기술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2차 협력사 품질 및 기술 현장지도1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결과물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2차 협력사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2500여개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현장 지원활동을 펼친다. 협력사와 동반 해외진출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 현지공장 건설시 글로벌소싱이 아닌 협력사와 동반진출하는 방식이다. 협력사의 해외매출은 물론 글로벌 부품메이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이밖에도 최근 기술 관련 분쟁이 증가하고 특허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짐에 따라 ▲협력사 특허 출원 지원 ▲당사 특허권을 협력사 무상 제공 ▲특허 공동 출원 등 협력사의 기술력 보호 및 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성과를 인정 받아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각각 최고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해 국내를 대표하는 동반성장 모범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2.07.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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